포항 영일대 해변 끝자락, 두호항 인근에 있는 팜테이블 영일대점에 다녀왔어요. 주소는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211로, 해안로와 바로 맞닿아 있습니다. 4층 건물 전체가 카페로 운영되는 수플레 팬케이크 전문점이에요.
붉은 벽돌 외관에 통유리창을 낸 건물이라 해안로를 따라가다 보면 한눈에 들어옵니다. 카페 앞에도 주차 공간이 있지만 주말에는 금방 차니 해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동선이 편해요.
입구에는 수플레 일러스트가 그려진 화이트 보드가 서 있고 파란색 브랜드 로고가 포인트를 줍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메인 포토존이에요. 유리문 앞에는 분홍빛과 보랏빛 수국 화분이 놓여 있어 들어서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1층은 노출 콘크리트 천장에 우드 가구를 섞은 인테리어예요. 중앙에 큰 원목 테이블이 있어 단체 손님도 앉을 수 있고, 한쪽 벽면에는 초록 벨벳 소파가 놓인 라운지 공간이 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옆 테이블 대화에 방해받지 않고 쉬기 좋았어요.
회색 벽면의 파란 네온사인 아래로 시그니처 디저트 사진 액자가 걸려 있어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기 좋습니다. 카운터는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형태라 수플레 굽는 고소한 냄새가 홀에 계속 퍼져요.
화장실은 화이트 벽돌 타일과 철제 슬라이딩 도어로 마감돼 있고 내부가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세면대 디퓨저 향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였어요.
층별 좌석, 어디에 앉을까
이 카페의 재미는 층마다 다른 시야예요. 층별 특징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층
좌석 특징
추천 용도
1층
원목 대형 테이블, 초록 벨벳 소파 라운지, 오픈 키친
단체 모임, 주문 동선이 짧은 자리
2층
3면 통유리창, 패브릭 소파, 벽면 콘센트 좌석
파노라마 오션뷰와 카공(콘센트 완비)
3층
창가 1인 소파석, 낮은 소파 라인
가장 높은 시야에서 바다 감상, 노을 자리
이동
엘리베이터 완비, 계단에는 대형 샹들리에
쟁반 들고 이동할 때 엘리베이터 추천
2층에 올라서면 3면 통창으로 영일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정면으로 펼쳐집니다. 밝은 우드 바닥과 화이트 벽면이 채광을 받아 실내가 화사해요. 패브릭 소파부터 작업하기 좋은 테이블까지 좌석 형태가 다양해서 목적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벽면 테이블 라인에는 콘센트가 배치돼 있어 노트북 작업하는 손님도 많았어요.
계단 천장에는 대형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어 이동 공간도 갤러리처럼 느껴집니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층별 안내판이 붙어 있어 처음 와도 헤매지 않아요.
3층은 창가 바로 앞 1인용 소파 의자가 일렬로 놓인 명당입니다. 브라운 톤 소파에 앉으면 창밖 소나무와 바다 수평선이 같이 들어와요. 해 질 녘에는 하늘이 붉게 물드는 노을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구도입니다.
플레인 수플레와 오레오 크로플
차림표를 보면 오리지널 수플레부터 초코바나나 수플레, 독일식 오븐 팬케이크인 더치베이비까지 디저트 라인업이 넓어요. 시그니처 가격은 플레인 수플레 팬케이크 11,000원, 초코바나나 수플레 13,000원, 오레오 크로플 7,500원입니다. 주문 즉시 머랭을 쳐서 굽기 때문에 기본 20분은 걸리니 일정에 여유를 두세요.
플레인 수플레는 슈가 파우더가 고르게 뿌려진 세 덩이가 퐁신한 두께감으로 나옵니다. 포크로 살짝 건드리면 탄력이 느껴지고, 메이플 시럽을 끼얹으면 빵 사이로 단맛이 스며들어요. 생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과 잘 어울렸습니다.
오레오 크로플은 초코 시럽과 오레오 토핑이 듬뿍이라 달콤함 담당이에요. 층이 나뉜 말차 라떼와 함께 한 상 차려지면 영일대 바다가 배경이 되는 그림이 완성됩니다. 부드러운 수플레와 바삭한 크로플을 번갈아 먹는 조합이 이 집에서는 정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