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영덕 해녀 생선구이, 3인 한상 세트와 도다리 물회 후기
- 위치: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177
- 포인트: 해녀 한상 3인 76,000원, 반려견은 마당 자리
- 추천: 강구항에서 생선구이와 물회 한 상으로 추천

영덕 여행 중 강구항 해파랑공원 근처 해녀 생선구이에 다녀왔어요. 주소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177로, 해파랑공원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차를 1~2분만 몰면 도로변에 바로 보입니다.
겉에서 보면 노란색 해녀물회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그 사이 진입로로 들어가면 하얀색 본관이 나오고, 안쪽 마당에 야외 파라솔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이 마당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서, 강아지를 데려온 가족 손님이 바깥 자리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매장 앞에는 전용 주차 공간이 있어서 주차 때문에 헤맬 일이 없습니다.


메뉴판은 단품과 세트로 나뉘어 있는데, 중심은 단연 해녀 한상 세트예요. 생선구이와 도다리 물회, 매운탕 라면이 한 상에 같이 나옵니다. 3인 세트가 76,000원이라 인원수에 맞춰 고르면 메뉴 고민이 끝나요. 물회는 마구리, 도다리, 전복 물회가 있고, 아이 손님을 위해 수제 돈까스(15,000원)와 닭다리 삼계탕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주문을 넣으면 대나무 채반 소쿠리에 밑반찬이 먼저 담겨 나와요. 콩나물무침, 배추김치, 마카로니 샐러드, 고사리나물, 조미김, 양배추 샐러드까지 여섯 가지 찬에 와사비 간장이 곁들여 있습니다. 실내 테이블마다 비닐 식탁보가 깔려 있고 바닥이 단정해서, 바닷가 식당 특유의 끈적한 느낌이 없어요. 식사하면서 영수증 리뷰를 쓰면 물가자미 회무침 한 접시를 서비스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생선구이가 구워지는 동안 살얼음을 올린 도다리 물회가 먼저 나왔어요. 얇게 썬 도다리 횟감에 오이와 배, 채소가 고추장 베이스 육수와 버무려진 접시인데, 새콤달콤하고 시원해서 입맛을 끌어올립니다. 도다리 살의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어서 물회만으로도 이미 반은 먹은 기분이었어요.

메인인 모듬 생선구이는 큰 접시에 가자미, 열기, 고등어 세 가지가 담겨 나옵니다. 튀기듯이 바삭하게 구웠는데 겉은 기름지지 않고 속살이 촉촉해요. 굵은 소금 밑간이라 비릿내가 없고, 밥 위에 살점을 올려 김에 싸 먹었을 때 간이 딱 맞았습니다.

생선구이를 먹는 동안 테이블 버너에서는 매운탕 라면이 끓고 있어요. 콩나물과 해물이 들어간 매운탕 국물에 라면 사리가 익으면서 칼칼하고 진한 맛으로 바뀌는데, 기름지게 먹은 입을 정리해 주는 마무리가 됩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고,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열어요. 라스트오더는 오후 7시니까 저녁 식사는 조금 서둘러 가는 게 좋아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생선구이가 주문 후 바로 굽기 시작하는 방식이라 상이 차려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거예요. 대신 그 시간에 물회와 밑반찬으로 천천히 입맛을 돋우면 기다림이 길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강구항 인근에서 신선한 생선구이와 시원한 물회를 한 상으로 맛볼 수 있는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