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매미성 복항마을 코스와 원형 아치 포토존 촬영 팁
- 위치: 경남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29
- 포인트: 입구 주차 후 도보, 원형 아치는 오전 9시 전 추천
- 추천: 심해꿀빵과 함께 반나절 코스로 묶기 좋음
거제도 동북쪽 장목면 해안가에 있는 매미성(경남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29)에 다녀왔습니다. 한 사람이 홀로 돌을 쌓아 올렸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고, 입장료와 주차 요금이 없는 무료 시설이라 부담 없이 들르기 좋습니다. 성벽 앞 몽돌해변과 원형 아치 너머 바다 풍경을 중심으로 코스와 촬영 팁을 정리합니다.
복항마을 입구에 차를 두고 걸어 내려가는 길
매미성은 장목면 복항길 해안가에 있습니다. 식당과 카페가 모인 골목 안쪽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면 회차가 어려우니, 복항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 내려가는 편이 낫습니다. 입구에서 서쪽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복항마을 비석과 큰 매미성 이정표가 보이고, 성벽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도보 5~10분 정도 걸립니다. 다만 성벽 안과 해안가 주변은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유모차나 휠체어로는 들어갈 수 없으니,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아기띠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태풍 매미가 남긴 자리에서 시작된 성
성벽 진입로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면 이곳의 내력이 나옵니다. 건축 전공자가 아닌 백순삼 씨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하던 밭을 잃은 뒤, 재해를 막기 위해 홀로 돌을 쌓기 시작한 게 시초라고 합니다. 설계도 한 장 없이 사각형 돌을 구해 시멘트로 틈새를 메워가며 지금의 규모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이 성을 더 특별하게 만듭니다.
안내판을 지나 골목길을 조금 더 내려가면 돌담 사이로 남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내리막길이 해안가로 바로 이어지는 길인데, 돌 하나하나의 마감과 수평이 정교하게 맞아 있어 설계도 없이 지었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납니다.
발밑 준비는 이 코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닥 전체가 거친 자갈과 돌길, 돌계단이라 샌들이나 구두를 신으면 발목을 다치기 쉬우니 운동화를 신는 게 안전합니다. 주말 낮에는 원형 아치 포토존 대기 줄이 길어지므로,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오전 9시 이전에 닿는 일정을 추천합니다.
성벽 아래 몽돌해변
성벽 하단부나 모퉁이에 서면 동글동글한 자갈이 깔린 몽돌해변과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파도가 몽돌 사이를 빠져나가며 내는 자갈 소리도 이 해변의 매력이라 잠시 서서 들어보길 권합니다. 성벽 틈새로 자란 소나무 가지가 바다 전경과 겹쳐 자연스러운 구도를 만들어줬습니다.
덩굴이 오른 위쪽 성곽
계단을 올라 위쪽 성곽에 서면 거친 돌 질감과 초록 덩굴식물이 어우러진 구간이 나옵니다. 이국적인 요새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가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해가 머리 위에 뜨는 정오 무렵에는 그림자가 강하게 지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줄이 가장 긴 원형 아치 포토존
이곳의 상징은 둥글게 뚫린 원형 아치입니다. 아치 너머로 수평선과 거가대교 방향 바다가 정면으로 보여 구도가 깔끔하게 잡힙니다. 다만 난간이 없는 낭떠러지 구간이 많으니, 촬영할 때는 발밑을 꼭 살피며 움직여야 합니다. 심해꿀빵 같은 복항마을 간식 가게와 묶어 반나절 코스로 다녀오면 동선이 알차게 채워집니다.